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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수산물 매장에 '방사능 측정기'까지 등장

<앵커>

일본 방사능 걱정 때문에 수산물 판매가 급감하자 수산물 매장에 수백만원짜리 방사능 측정기가 등장했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손님이 생선을 고르기 시작하자, 지켜보던 직원이 아이 주먹만 한 기계를 들고 다가섭니다.

[공기 중에 원래 (방사능이) 자연적으로도 있는데, 이렇게 대보면 수치가 똑같잖아요. 아무 걱정 없이 드실 수 있어요.]

오늘(29일)부터 매장에 방사능 측정기를 갖다 놓은 겁니다.

이 대형마트에선 이번 달 명태류는 42.8%, 고등어도 22.6% 작년 8월보다 판매가 줄었습니다.

꽃게같이 일본에서 먼 서해산 제철 수산물만 손님들이 좀 찾을 뿐, 대부분 수산물 매출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창고에서 매일 하던 방사능 검사를, 주요 10개 매장부터 손님이 원할 때 바로바로 시행하기로 한 겁니다.

[이상희/서울 응암동 : 그럼 좋죠. (어떤 거요?) 바로 찍어주면은 어느 정도 믿을 수가 있죠. 생선 사기가 요새 겁나요.]

하지만 이런 방법도 대기업이니까 가능한 일입니다.

방사능 측정기는 한 대에 무려 400만 원씩 하기나 때문에, 이런 전통시장 상인이나 소상인들은 사실 사다 놓을 엄두를 낼 수 없습니다.

방사능 측정기 없이도 하루 빨리 믿고 수산물을 사고 팔 수 있기를, 소비자나 상인 모두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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