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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교육, 2076일 만에 비정규직 분규 타결

<앵커>

방문 교사 처우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주식회사 재능교육 노사가 협상을 타결짓고 비정규직 농성 사태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5년 8개월, 국내 최장기 비정규직 농성였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재능교육 노사의 최종 합의안 타결 소식이 전해진 오늘(26일) 오후, 15미터 높이의 성당 종탑에서 농성하던 오수영, 여민희 두 조합원이 내려왔습니다.

고공 농성 202일만입니다.

[여민희/전국학습지노조 재능교육지부 조합원 : 웃으면서 내려올 수 있게 돼서 기쁩니다. 고맙습니다. 끝까지 관심 갖고 지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재능교육 사태는 지난 2007년 12월 21일 노사가 특수고용노동자로 구분되는 방문 교사의 임금과 고용 문제에 충돌하며 시작됐습니다.

이후 2076일, 5년 8개월 동안 국내 최장기 비정규직 농성사태가 이어졌습니다.

오늘 노사가 타결한 최종합의문엔 사망한 조합원을 포함한 해고자 12명 전원 복직과 단체협약 원상회복, 각종 고소·고발 취하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 학습지 산업노조 재능교육 지부는 "250만 명 특수고용 노동자 유일의 단체협약을 갱신 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동계는 오늘 재능교육 노사의 합의가 학습지 교사뿐 아니라 화물운송사업자, 보험설계사 등 전국의 특수고용노동자 노사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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