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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00년 만의 홍수…러시아 접경도 비상사태

<앵커>

중국 동북부 지역에 100년 만에 가장 큰비가 내려 대홍수가 났습니다. 강원도 면적만큼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고, 접경해 있는 러시아에도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물바다가 된 마을 위로 전봇대만 삐죽이 솟아있습니다.

계속 차오르는 강물은 지붕마저 삼킬 기세입니다.

이달 중순부터 계속된 폭우로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 일대가 물에 잠긴 겁니다.

강수위는 지난 1896년 관측 이후 10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홍수로 240km가 넘는 제방이 무너지고, 여의도 면적의 2천 배가 넘는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또 200명이 넘는 사람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이재민은 5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자오 샤오비앙/중국 인민해방군 대대장 : 어제 제방을 보강했는데, 오늘 또 큰 제방이 무너졌습니다.]

접경인 러시아 극동 아무르강 지역에도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폭우로 홍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르강 수위는 현재 8m에 육박해 지난 1897년 이후 최고 수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40여 곳의 주거 지역이 물에 잠기고 8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 주에도 폭우가 예보돼 있어 러시아 당국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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