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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문자 왜 못 잡나?…"문자 판매 방식 문제"

<앵커>

제 휴대전화에도 시도 때도 없이 스팸문자가 날아옵니다. 이거 왜 안 없어지나, 짜증날 때가 많죠. 그런데 이게 사라지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성인 정보나 도박 등 유해 정보가 담긴 인터넷 사이트를 광고하는 휴대전화 문자.

최근에는 휴대전화 소액 결제를 유도하거나 개인 금융 정보를 빼가는 스미싱까지.

스팸 문자는 날로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알려진 단어 몇 개를 조합하는 기존의 필터링 방법으로는 차단하기도 어렵습니다.

왜 없애지 못 할까.

다단계 식의 문자 판매 구조가 문제입니다.

이동통신사는 중개 사업자에게 대량 문자 발송 권한을 판매하고, 중개 사업자는 이를 소규모 사업자에게 되파는데, 이렇게 단계를 내려가다보면 하위 유통 단계에서 불법 스팸 업자가 발송 건수를 사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엇보다 발신자 번호가 조작돼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역추적이 쉽지 않습니다.

[안성진/인포뱅크(문자 중개사업자) 상무 : 스팸의 특징이라는 것이 컴퓨터 바이러스 같아서 아무리 잘 만들어서 걸러낸다고 해도 100% 막는 것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치고 빠지는 스팸 발송을 막기 위해서는 발신 번호를 마음대로 바꾸거나 지어내지 못하게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데 국회에 제출된 법안은 1년 넘게 계류돼 있습니다.

스팸 문자를 받으면 스마트폰 내장 기능이나 차단 앱을 이용해 바로 신고를 해서 당국이나 통신 사업자가 빨리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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