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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할 때 유용한 '방수 팩'…불량 피해 속출

<앵커>

물놀이할 때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를 젖지 않게 보호해주는 방수팩이 인기입니다. 그런데 물이 새는 불량제품이 많습니다. 보상도 어렵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스마트폰을 휴대한 채 한창 물놀이를 즐깁니다.

물놀이용 방수 팩 덕분입니다.

[이지현/서울 안암동 : 물놀이 할 때 도난 위험도 있고, 물놀이 하면서 사진도 찍을 수 있어서 편리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이렇게 물 속에서 전자기기를 보호하는 방수 팩은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방수 팩 시장은 지난 10년 사이 300억 원 규모로 커졌지만, 방수가 안 되는 불량 방수 팩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피해자 : 파도 풀에서 장시간 놀고 나왔을 때 안쪽에 보니까 물이 한 3cm 정도 고여 있는 상태로 휴대전화가 꺼진 상태였고요.]

방수 품질 국제 규격의 최고 등급을 받은 방수 팩과 인증이 없는 제품을 물 속에서 관찰해봤습니다.

인증 제품은 수심 5m 깊이에서도 이상이 없었지만, 미인증 제품은 바로 물이 차기 시작하더니 안에 넣어둔 휴지가 젖기 시작합니다.

꺼내보니 미인증 제품은 물이 차 있었고, 물에 닿으면 색이 변하는 염화코발트 종이도 색깔이 붉게 변했습니다.

불량 방수 팩 업체는 소비자에게 책임을 떠넘깁니다.

[불량 방수 팩 유통업체 : '사용하기 전에 휴지를 넣어서 새는 부분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고 사용하십시오'라는 문구를 (설명서에) 넣어 드렸는데요.]

[문정구/변호사 : 하자 없는 제품을 만들 의무와 책임은 제조사 스스로에게 있기 때문에 사전 고지 사실만으론 책임이 완전히 면책된다고 보긴 어렵다고 할 것입니다.]

특히 유통·제조업체가 영세한 경우, 피해 보상을 받기도 어렵기 때문에 방수 성능 인증을 의무화하고, 인증 여부를 제품 겉면에 표시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설민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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