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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위로 공격" 미국서 또 10대 '묻지마 살인'

<앵커>

미국에서 10대들의 '묻지마식 살인'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재미삼아 아무나 살해한 것이라는 용의자들의 고백에, 미 전역이 충격에 휩쌓였습니다.

LA, 김명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88살 델버트 벨튼이 습격을 당한 것은 이곳 시간으로 21일 저녁.

회관에서 포켓볼을 친 뒤, 친구를 집에 데려다 주기 위해 주차장에서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

벨튼은 머리에 중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하루 만에 숨을 거뒀습니다.

방범 카메라에 찍힌 용의자는 10대 흑인 소년 2명.

이들은 다짜고짜 벨튼을 폭행한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특별한 동기 없이 아무나 닥치는 대로 공격하는 이른바 묻지마식 범행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크 그리피스/현지 경찰 : 무작위로 공격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차장에서 폭행당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가해자들과 아는 사이라는 증거는 없습니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 2명 가운데 1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숨진 벨튼은 태평양 전쟁에 참전했던 상이용사입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오클라호마 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10대 소년 2명이 조깅하고 있던 호주 출신 대학야구 선수를 등 뒤에서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뚜렷한 범행 동기 없이 따분한 나머지 재미삼아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해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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