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하철 역에 만화 주인공, 파워레인저가 나타났습니다.
눈만 내놓은 마스크에 이른바 쫄쫄이라 불리는 몸에 딱 붙는 원색 수트까지 일본 만화영화에 등장하는 영웅 파워레인저입니다.
그런데 왜 지하철에 나타났나 했더니 유모차를 갖고 계단을 올라오는 여성을 돕고, 무거운 짐도 대신 들어줍니다.
올해 27살인 야채가게 점원, 타다히로 씨는 하루에 한·두 시간씩 짬을 내서 이 지하철역 계단을 오가는 사람들을 돕고 있는데요.
이미 유명인사가 됐는지 기념으로 같이 사진을 찍는 시민들도 있고 수고한다며 음료수를 가져다 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타다히로 씨는 남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도움을 주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게 일본 사람들의 특성인데 이렇게 마스크를 쓰고 만화 영웅 복장을 하면 그런 거리낌이 많이 사라진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