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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가요 제창' 비판한 日 교과서, 자국서 수난

<앵커>

일장기를 걸게 하고, 국가인 기미가요를 부르게 강요하는 걸 비판하는 일본 교과서가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당국이 사실상 사용금지령을 내린 겁니다. 우경화 바람의 영향입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짓쿄 출판사의 고등학교 일본사 교과서입니다.

일장기 게양과 국가인 기미가요 제창 강요를 비판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런데 카나가와현과 도쿄에 있는 고등학교에서는 이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교육위원회가 이 교과서 사용이 부적절하다며 사실상 금지 명령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는 각 학교가 문부성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를 자율적으로 선택합니다.

지역 교육위원회가 최종 승인을 하는 절차가 있기는 하지만 학교의 선택을 존중해왔습니다.

교육위원회가 교과서 선정에 직접 개입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요시다/日 출판 노조 부장 : 이런 일은 처음이죠. (학교의) 교육 과정 편성권에 대한 침해입니다.]

기미가요는 일왕을 찬양하는 노래로 제2차 대전 이후 폐지된 뒤 1999년 국가로 부활했습니다.

일왕 앞에서 패전 후 공식행사에서 사라졌던 일왕 만세 삼창을 외쳤던 아베 총리.

[일왕 만세, 만세.]

아베 총리가 주도하는 우경화 바람이 일선 교육 현장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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