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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줄여도 맛있는 김치, 어떻게 만들까?

<앵커> 

건강에 좋은 건 알겠는데 싱거운 김치가 도대체 무슨 맛이냐,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럴까요? 시중에 소금을 덜 쓴 "저염 김치"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치를 덜 짜면서도 맛있게 담가 먹는 방법, 손승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식품업계에선 저염 김치를 잘 만들지도 팔지도 않습니다.

[대형마트 직원 : 김치가 저염으로 나오면 맛이 안 나요. 특별하게 주문을 하셔야 돼요.]

[유통업체 김치담당자 : 포장김치 제조업체에서 (저염김치를) 생산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요. 저염김치에 대한 수요 자체가 많지도 않고….]

실제로 김치의 경우 우리나라 대형 백화점에서도 저염 제품이라고 내걸고 판매하는 상품을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결국 직접 담가 먹는 것이 첫 번째 대안입니다.

문제는 맛.

김치 전문가와 보통 배추 두 포기에 들어가는 소금 450g의 3분의 2 수준만 넣은 저염 김치를 만들어봤습니다.

염도는 시중 제품의 70% 수준인 1.1%.

여기에 밍밍함을 달래주기 위해 다시마 육수를 넣고, 각종 야채를 더 첨가합니다.

[김순자/김치명인 : 야채도 간이 있어요. 염도가 다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염도가 있는데도 우리는 싱겁다고 생각해서….]

반응은 어떨까.

[송숙희/서울 염창동 : (맛은 어떠세요?) 그냥 편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글쎄 이게 더 부드럽고, 입에 더 편한 것 같은데….]

김치를 직접 담글 수 없다면 시중에서 유통되는 포장 김치에 야채를 넣어 한 번 더 버무리는 것도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김연수/푸드테라피 협회장 : 축적된 나트륨을 배출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물도 아니고, 칼륨이 들어간 음식들이에요. 부추, 호박, 오이, 무… 다시 한 번 김치를 버무려 보는 거죠.]

이 때문에 김치의 염도 표기를 의무화하자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국은 지난 6월부터 나트륨을 포함한 모든 성분을 신호등 형태로 표시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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