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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압 있었다" "지시 없었다"…엇갈린 증언

<앵커>

국정원 사건 국정조사 두 번째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국정원과 경찰의 전·현직 직원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국정원의 대선 개입과 경찰의 축소수사 의혹을 둘러싸고 진실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졌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을 담당했던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은 수사 도중 경찰 윗선으로부터 외압성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은희/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 김용판 (전)서울경찰청장이 전화를 직접 하셨고요.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지 말 것을 지시를 하셨고….]

[박영선/민주당 의원 : 김용판 청장이 부인했습니다. 그러면 거짓말 한 것 아닙니까? (네, 거짓말입니다.)]

반면, 새누리당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국정원 직원의 댓글을 찾아냈다는 민주당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김진태/새누리당 의원 : '저는 이번에 박근혜 찍습니다'가 국정원 김 모 직원이 작성한 글입니까?]

[장기식/서울경찰청 디지털증거분석관 : (김 모 직원이) 로그인을 해서 열람한 글이고, 저 글의 작성자는 '서태지'라는 닉네임이 작성한 것입니다.]

선거 개입 의혹을 놓고 민주당은 국정원 박 모 국장이 대선 직전 권영세 당시 새누리당 종합상황실장과 여러 차례 통화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박 국장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박영선/민주당 의원 : 12월 11부터 16일 사이에 증인이 권영세 종합상황실장과 수차례 통화한 것을 봤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박 모 씨/국정원 국장 : 그 무렵 통화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댓글 의혹 사건 당사자인 국정원 여직원 김 모 씨는 댓글 작업은 정당한 대북 심리전이었다며 선거개입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김도읍/새누리당 의원 : 원세훈 원장으로부터 선거개입 댓글을, 사이버 활동을 하라고 지시받은 적 있습니까?]

[김 모 씨/국정원 여직원 : 선거 개입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은 없습니다.]

국정원 국정조사는 오는 23일 결과보고서를 채택하는 것으로 5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 짓게 됩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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