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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돌고래 제돌이의 푸른 귀향④


지난 2011년 7월. 제주도의 한 돌고래 쇼 공연업체가 돌고래를 불법포획하고 거래한 사실을 발표하면서 큰 충격을 주었다. 관람객들에게 귀여운 재롱을 떨고,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기쁨과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었던 돌고래들이 불법 포획되었고, 또 거래되었다는 사실이 돌고래 쇼를 한없이 즐겁게만 바라보았던 우리 사회에 숙제를 던져준 것이다.

급기야 동물자유연대, 핫핑크돌핀스,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의 돌고래쇼 중단 요구가 빗발쳤고 남방큰돌고래들을 야생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여기에 2012년 3월 12일 서울시 박원순 시장의 전격적인 제돌이 귀향 결정으로 우리 사회의 '동물 복지권'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었다.

그로부터 2년. 제돌이는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서울대공원의 수족관을 떠나 해상 가두리 훈련장으로 가던 날 제돌이가 보여준 눈물, 그 눈물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2013년 7월 18일 오후 4시 30분. 마침내 제돌이의 마지막 귀향훈련장이었던 해상가두리(제주 김녕리 목지코지 해안 부근)의 그물이 걷혔다. 그물 밖의 넓은 대양과 만나는 첫 순간, 제돌이를 비롯한 돌고래들은 드넓은 대양 앞에서 잠시 망설이는 듯했지만 그것도 잠시, 제돌이는 마치 어제 떠나온 집을 찾아가듯 푸른 바다를 향해 쏜살같이 질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다른 돌고래들의 무리를 찾지 못해 제주 앞바다를 헤매는 제돌이. 이대로 제돌이의 방사 프로젝트는 끝나는 것일까? 3년 만에 돌아온 바다에서 제돌이는 야생 무리와 합류해 살아갈 수 있을까? 제돌이 방사 이후, 제돌이에게 일어난 놀라운 변화의 과정을 생생하게 카메라에 포착했다.

누구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의 자연 방류 프로젝트. 아시아 최초로 진행된 이번 방사 프로젝트를 진행한 최재천 시민위원장은 "단순히 돌고래 한 마리를 방류하는 게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한다.

수족관을 떠나 제주 앞바다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제돌이 귀향 프로젝트의 기록. 가수 이효리 씨가 내레이터로 참여해, 신혼집이 될 제주도의 앞바다에서 살아갈 돌고래 제돌이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인간과 자연의 바람직한 관계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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