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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치 미리 내라"…대학가 방 구하기 전쟁

<앵커>

전세난 때문에 이번엔 개강 앞둔 대학생들이 방을 못 구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월세도 올랐지만, 그나마 반년 치를 미리 내야 방을 구할 수 있는 처지입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군대를 마치고 4학년으로 복학하는 김준환 군은 학교 주변 전셋값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6천만 원 정도 하던 20제곱미터 원룸 전셋값이 1천만 원 넘게 뛰어오른 것입니다.

[김준환/대학생 : 월세로 돌리자니까 취업준비도 해야 하는데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월세금을 내기가 힘들 것 같아요.]

대학이 밀집한 신촌 지역 전셋값은 최근 3개월 새 15% 넘게 올랐습니다.

[명영화/공인중개사 : (전세보증금) 6천 500만 원이 7천 500만 원, 8천 500만 원까지 오르면서 대학생들이 방을 얻는데 상당히 어려움을 격고 있습니다. 월세도 더 떨어지지도 않고…]

월셋방은 한 달에 5~60만 원씩 내는 것도 부담인데 그나마도 6개월~1년 치를 선납해야만 구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오른 전셋값을 감당 못해 등 떠밀려 집을 옮기는 학생이 늘면서 2학기 개학을 앞두고 대학가에선 방 구하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올해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대학생 전세 임대 보증금 지원에는 3천 명 모집에 4배가 넘는 만 4천 명이 몰렸습니다.

서울 지역 상당수 대학들의 기숙사 수용률이 10%도 채 안되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을 낮춰 줄 값싼 임대주택 공급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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