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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콘택트렌즈 곰팡이 '득실'…환자 급증

<앵커>

기온과 습도가 모두 높은 요즘은 세균이 참 좋아하는 환경입니다. 그래서 뭐든 잘 씻고 잘 말리라고들 하죠. 콘택트렌즈 끼시는 분들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한 뙤약볕에 줄줄 땀이 흐르는 여름.

안경보다는 콘택트렌즈를 선호하게 됩니다.

[이지현/서울 옥수동 : 땀도 많이 나고, 선글라스 낄 일도 많이 있고, 그리고 화장도 좀 고치게 되고 하니까 안경보다는 콘택트렌즈를 더 많이 끼게 되는 것 같아요.]

콘택트렌즈 사용자 5명 가운데 1명은 여름철에 안경 대신 렌즈를 더 자주 착용한다고 답했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 속에 렌즈는 안전할까? 서울대학교병원의 도움을 받아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렌즈에 병원균이 얼마나 증식하는지 실험해봤습니다.

실험대상은 보존액이 담긴 렌즈 보관 통 250개.

절반은 여름철 환경에 맞춰 섭씨 25도, 습도 75% 환경에서, 나머지 절반은 섭씨 15도, 습도 55%에서 이틀 동안 배양했습니다.

그 결과, 기온과 습도가 높은 곳에 있던 렌즈 보관함에서 각막염과 결막염을 유발하는 녹농균과 포도상 구균이 최대 네 배가량 더 많이 검출됐습니다.

곰팡이가 검출된 보관함도 14개나 됐습니다.

실제로 렌즈 오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여름철이 다른 계절보다 50%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영근/서울대보라매병원 안과 교수 : 곰팡이에 의해 감염이 된 경우에는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치료 약제에도 반응을 잘 안 하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혼탁이 남아서 시력을 떨어트릴 수 있고….]

렌즈 보관통은 이틀에 한 번씩 씻어주고, 보존액은 매일 갈아줘야만 곰팡이와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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