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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쌓인 '폭염 피로'…무더위 막바지 더 위험

<앵커>

다음 주부터 살짝 더위가 꺾인다지만 의사들은 이럴 때 건강에 더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그동안 우리 몸에 누적된 폭염 피로 때문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5년 전 고혈압 진단을 받은 배정우 씨, 한 달이나 이어진 폭염에 잠을 설치고 피로가 쌓이면서 혈압 조절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배정우/고혈압 환자 : 아침에 일어나고 나면 상당히 머리가 무겁고 집중해야 될 때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죠.]

미국 질병통제센터 연구결과 하루만 폭염 일 때보다 이틀 이어질 경우엔 사망률이 4.1% 더 높아졌습니다.

폭염의 영향이 몸에 쌓이기 때문인데,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폭염 피로는 최대 한 달까지 누적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대 연구팀이 서울과 인천, 대구 지역의 폭염 사망률을 조사했더니, 폭염 사망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무려 30일 동안이나 사망률이 평상시보다 일평균 14%나 더 높은 상태로 유지됐습니다.

폭염 발생 직후에 더위에 취약한 사람이 사망하고 그 이후에는 사망률이 줄어들 것이란 예상과 빗나간 것입니다.

[김 호/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계속적으로 더우면 회복할 수 있는 기간이 없이 계속 충격이 오기 때문에 저항력이 많이 약해진다고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초기 임신부도 막바지 폭염을 조심해야 합니다.

[유미정/임신 6주 : 외출할 때는 꼭 양산을 쓴다든지 하면서 더위를 피하는데 주력하고 있고 물 많이 마시고 있어요.]

[강민정/고대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 : 이 시기에 고열에 노출이 되면 척추이분증, 무뇌아 등의 신경계 결손증, 안면 기형, 안구 기형, 심장 기형 등이 일어날 수 있고요.]

따라서 임산부는 폭염 막바지에 비타민 B계열의 엽산제를 충분히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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