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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절전' 하라고?…더위에 지친 국민들

<앵커>

전력난을 피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이라는 게 결국은 국민 애국심에 호소하는 거였습니다. 우선 급하다니까
절전에 참여는 하고 있지만 더워서 일을 못 하겠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년 반 내내 정부는 사람만 바꿔가며 국민의 절전을 호소했습니다.

[최경환/지식경제부 장관(2011년 1월) : 불요, 불급한 전기사용을 억제하고 전기난방을 자제함으로써….]

[김황식/국무총리(2012년 11월) : '범국민 에너지 절약운동'을 보다 강력하고 내실 있게….]

[윤상직/산업통상자원부 장관(2013년 8월) : 나라가 어려울 때 늘 정부를 믿고 도와주셨듯이….]

그때마다 국민은 정부를 믿고 도왔습니다.

겨울엔 내복을 껴입으면서, 여름엔 에어컨 끄고 비지땀을 뚝뚝 흘려가며 전기를 아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참았는데도 아직도 절전하라는 말 외엔 제대로 된 해법을 못 내놓는 정부에 국민들은 피로감과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손승환/서울 논현동 : 사용 예상 수치를 잘못 예상해가지고… 국민들 다 고생하고 있는데 그런 것에 대해서 제대로 된 변명이나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것 같고….]

기업도 불만은 마찬가지입니다.

투자와 고용을 늘리라고 해놓고, 1년에 절반은 전력난이라며 일을 제대로 못 하게 한다는 겁니다.

[기업 관계자 : 글로벌하게 매일 같이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데, 기업의 생산성을 담보로 해서 애국심에 호소하는 이런 걸 언제까지 해야 되나.]

제3 세계 국가도 아니고, 세계 11위 경제 대국이라는 나라에서 해마다 벌어지는 촌극 같은 상황에 국민과 기업 모두 인내심이 한계에 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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