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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인 가구 최저 생계비 163만 원 결정

<앵커>

내년도 4인 가구 기준 최저 생계비가 5.5% 올라서 월 163만 원으로 결정됐습니다. 하지만 물가가 너무 비싸서 최저 생계를 보장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기초생활보장 대상자인 46살 김 모 씨.

계약직으로 일하며 받는 보수와 정부 보조금 합해 한 달 수입이 97만 원 정도입니다.

이 돈에서 대출 이자와 관리비, 공과금 같은 필수 경비를 내고 나면 중학생 아들과 두 식구 살기가 빠듯합니다.

[김 모 씨 : 많이 아쉽죠. 사실 물가가 그 이상 오르기 때문에 많이 빠듯하죠. (아이) 학원을 한 번 물어봤는데… 생각도 못해요. 어떻게 손 벌릴 데도 없고 막막하죠.]

내년 최저 생계비가 5.5% 올라 김 씨 같은 빈곤층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가족 수에 따라 1인 가구는 60만 원, 2인 가구 102만 원, 3인 가구 132만 원, 4인 가구는 163만 원으로 최저 생계비가 각각 올라갑니다.

하지만 '건강하고 문화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이라는 법적 정의에는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김은정/참여연대 복지노동팀 간사 : 현재 최저 생계비가 근로자 평균 임금상승률을 전혀 따라가고 있지 못하고, 초기에는 중위소득 40% 정도 됐던 것이 지금은 중위소득 30%가 될 정도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최저 생계비가 현실을 반영하고 있지 못한 상황입니다.]

특히 전월세값이 폭등하면서 주거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저소득층의 체감 고통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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