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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개학…'땀으로 범벅된 교실' 진풍경

<앵커>

아직 폭염기세가 대단한데. 벌써 개학한 학교가 적지 않습니다. 찜통 교실에서 공부하라고 말하는 게 미안할 정돕니다.

김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학한 서울의 한 중학교.

냉방기가 고장난 교실은 말 그대로 찜통 속입니다.

교복을 벗고 부채질도 하지만 학생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이유경/중학교 3학년 : 애들이 진짜 막 지쳐서 5교시에 체육이면 6교시에 애들이 수업을 거의 안 하고 선생님도 그냥 애들 힘드니까 포기하시고 그런 경우도 있어요.]

선생님도 학생도 수업을 하는 건지 더위와 싸우는 건지 모를 지경입니다.

[서상완/서울 전농중학교장 : 2학기를 시작한다는 느낌이 안 와요. 날이 너무 덥고 그러니까 그냥 1학기의 끝자락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

지난주 개학한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

엎드려 자는 학생이 속출합니다.

[고등학생 : 솔직히 더워서 자는 애들도 많고 항상 늘어져 있는 애들도 많고 다 더워서 힘들어해요.]

서울 중·고등학교의 올해 평균 여름방학 기간은 불과 24일.

30일이 넘던 재작년보다 일주일 가까이 줄었습니다.

여름방학이 14일에 불과한 학교도 있습니다.

지난해 주 5일 수업이 시행되면서 수업일수를 맞추려다 보니 여름방학이 짧아진 겁니다.

[김무성/한국교총 대변인 : 찜통교실에서는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정상적인 수업조차 힘들다는 상황입니다.]

짧아진 여름방학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개학을 강행한 학교.

땀 범벅 교실 속에서 더위와 싸우느라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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