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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 속 숨겨진 과학 '황금 각도'의 비밀

<앵커>

워터파크에 있는 물놀이 시설 사람 많아서 안타고 또 무서워서 안타게 됩니다. 그런데 안전하면서도 재밌는 건 따로 있습니다.

박세용 기자가 과학적으로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18.8m 높이에서 시작해 120m를 10초 만에 주파합니다.

안전을 보장하는 비밀은 경사도.

급경사와 완만한 경사를 교차시키는 겁니다.

슬라이드를 길게 폈다고 가정할 때 지표면과의 각도를 9도에서 12도 사이로 설계합니다.

경사도가 이 황금각도보다 작으면 짜릿함이 덜하고, 크면 위험해집니다.

[김영국/설계업체 본부장 : 아주 경사가 급하다면 한 12도. 그 이상으로 된다면 일부 구간에 특별한 스릴을 위해서만 설치할 수밖에 없습니다.]

[염보라/워터파크 이용자 : 엄청 빨라요. 롤러코스터 타는 것처럼. 시속 80km?]

하지만 급경사 구간 20m를 2초에 통과해도 시속 36km에 불과합니다.

맨몸의 체감속도가 실제보다 훨씬 빠른 점을 이용한 겁니다.

몸이 무거울수록 물의 저항을 이겨내고 더 빨리 내려옵니다.

[김성민/워터파크 이용자 : (왜 빨리 내려왔다고 생각하세요?) 몸무게요.]

동력 장치가 없는데도 위치에너지를 무시한 듯 떨어져도 다시 올라가는 미끄럼틀.

오르막 구간 바닥에 강한 수압으로 튜브를 밀어 올려주는 장치가 숨어 있습니다.

하지만 다인승 튜브는 급경사에서 뒤집힐 수 있기 때문에 설계에 반영된 탑승 몸무게를 지켜야 하고, 인공파도는 자연파도와 달리 사람을 순식간에 밀어내는 힘이 강해 다른 사람과 부딪혀 다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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