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100미터에서 키가 작아 '땅콩 스프린터'로 불리는 자메이카의 프레이저가 정상에 올랐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프레이저는 출발 전부터 생글생글 웃으며 여유가 넘쳤습니다.
출발은 빠르지 않았지만 50미터 지점부터 폭발적으로 치고 나갔습니다.
프레이저는 10초71의 시즌 최고 기록으로 맨 먼저 들어왔습니다.
2008년과 지난해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에 이어 세계선수권에서도 4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습니다.
프레이저는 키 160cm로 단거리 선수로는 작은 편인데 보폭이 짧은 대신 한발 더 뛰는 이른바 '잰걸음 주법'으로 키 큰 선수들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프레이저 프라이스 : 기쁘고 감사한 일입니다. 저는 아직 26살이니까 앞으로도 해낼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여자 400m에서는 영국의 오후루구가 보츠와나의 몽쇼를 막판에 무섭게 추격해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있었습니다.
두 선수의 기록은 100분의 1초까지 같았는데, 사진 판독 끝에 천분의 4초 앞선 오후루구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