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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칠석' 1만 명 대규모 미팅…중국 들썩

<앵커>

오늘(13일)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 번 만난다는 칠월칠석이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잊혀져가는 날인데 중국에선 토종 밸런타인데이로 여겨져서 시끌벅쩍합니다.

베이징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산둥성 이위앤현, 견우와 직녀 전설의 본고장이라며 성대한 칠월칠석 축제를 마련했습니다.

허난성에선 1만여 명의 청춘들이 한꺼번에 몰려 저마다의 견우와 직녀를 찾는 대규모 미팅 행사가 열렸습니다.

[미팅 참가자 : 기분이 붕붕 하늘을 나는 것 같아요. 미녀들이 너무 많습니다. 많아요.]

또 중국 전역의 혼인 등기소에는 길일에 맞춰 혼인 신고를 하러 온 신혼부부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혼인 신고를 마치면 혼인 증명서가 발급됩니다.

우리 여권과 비슷한 크기인데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빨간색입니다.

대목을 맞은 꽃집과 식당들은 밀려드는 주문과 손님으로 즐거운 비명입니다.

[웨이쉐송 : (2월 14일)은 서양 축제일이고 칠석은 중국식 밸런타인데이죠. 어려서부터 견우와 직녀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들었어요.]

급속한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중국인들 사이에서 자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도 그만큼 커져 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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