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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해파리떼 몰려와…퇴치법 백태

<앵커>

올해만이 아니죠. 여름철마다 반복되는 해파리 피해를 예방할 수는 없을까요?

완전히 퇴치할 길은 없는지 이어서 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중순 마산만 바닷속.

잠수부가 호스를 이용해 바위 표면에 달라붙은 해파리 유생, 즉, 폴립들을 제거합니다.

작은 폴립 하나에서 최대 수천 마리의 해파리가 태어날 정도로 번식력이 왕성하기 때문입니다.

여름철 해파리와의 전쟁은 이처럼 봄부터 시작됩니다.

하지만 가장 큰 골칫거리는 중국발 해파리의 습격.

중국 해안에서 넘어올 때 이동 폭만도 백 킬로미터가 넘는 엄청난 숫자의 해파리떼를 막아내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한창훈/박사, 국립수산과학원 해파리 대책반 : 그 넓은 바다에서 제거 그물을 이용해서 해파리 전체를 다 제거할 수 있다고는 볼 수 없죠. 해수욕장 앞이라든지, 주요 어장이라든지.]

한 때 천적인 쥐치를 활용하는 방안이 관심을 끌었지만 서로 서식하는 수심이 달라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해파리를 찾아내 갈아 없애는 로봇은 상용화까지 이르지 못했습니다.

[명 현/카이스트 로봇공학과 교수 : 인력이 필요 없이 아무 때나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요. 그물을 사용해서 하는 방법에 비해서 한 3배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콜라겐 덩어리인 해파리를 화장품 원료로 쓰거나 독성해파리의 유해성분을 제거한 뒤 식품으로 활용하려는 노력도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초보 수준입니다.

결국, 해수욕장 주변에 차단망을 설치하거나 주요 어장만이라도 해파리 퇴치 선단을 운용하는 게 지금으로선 최선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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