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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습격, 심상치 않다…전국 바다로

<앵커>

예년보다 더 일찍, 더 많이 출현한 독성 해파리떼가 폭염을 타고 전국 바다로 퍼지고 있습니다. 해수욕장 피서객들에게 공포의 대상입니다.

송성준 기자가 집중취재 했습니다.



<기자>

부산 대변항 앞바다.

강한 독을 지닌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갯바위 바로 앞에 나타났습니다.

막대기로 머리를 뒤집자 독을 품은 수많은 촉수가 드러납니다.

심한 악취까지 풍깁니다.

이곳의 노무라입깃해파리는 크기가 1m 안팎인데 이곳에서만 10마리 이상 발견됐습니다.

인근 해수욕장은 비상입니다.

어선을 동원해 제거 작업에 나서지만 해파리에 쏘인 환자가 연일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석봉/부산 해운대구청 주무관 : 어제부터 해파리가 다수 출현하고 있고, 해파리에 쏘인 환자가 1~ 20명씩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어제까지 전국에서 해파리에 쏘인 피서객이 1천5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모든 연안에 독성 해파리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출현율이 가장 높은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보통 중국 양쯔강 연안에서 발생해 한반도로 올라오는데, 올해는 칭따오와 보하이만 연안에서도 대거 출현해 우리 바다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윤원득/박사, 국립수산과학원 해파리 대책반 : 한군데서 만들어지던 것이 세군 데로 확대돼서 양이 늘어나게 된 겁니다.]

또, 예년과 달리 독성이 매우 강한 라스톤입방해파리가 남해 동부~동해 남부 해역에 대거 나타났고, 제주도에는 미기록종까지 출현했습니다.

해파리에 쏘인 부위는 바닷물로 씻어내고 남아있는 촉수는 핀셋 등으로 빼내야 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금부터 다음 달 초순까지 해파리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며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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