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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통령 소꿉친구…" 돈 뜯고 사기 모금

<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어린시절 소꿉친구라고 속여서 돈을 뜯어온 50대 사기꾼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SNS를 통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진혼제를 한다면서 모금 운동까지 벌였습니다.

최우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서울 종로의 한 보수 단체 농성장에 말쑥한 차림의 50대 남성 3명이 나타났습니다.

자신을 재미교포로 소개한 이들은, 어린 시절 군인이었던 아버지와 함께 청와대에서 지냈다며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목격자 : 국정원장과 호형호제한다고 하고, 박근혜 대통령하고 새벽에도 통화하는 사이다, 이런 식으로….]

관심을 보이는 사람에겐 박근혜 대통령과는 소꿉친구라고 속였습니다.

[목격자 : 돈 있어 보이는 사람들한테 접근하는 거죠. (자녀를) 청와대 취직시켜주겠다고 하면서….]

이들은 이런 식으로 50대 남녀 4명에게 접근한 뒤, 청와대에 부탁해 자녀의 일자리를 구해주겠다며 500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또 가명으로 페이스북에 가입해 친구 수백 명을 사귄 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진혼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거액의 모금 운동까지 벌였습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사기와 공갈 혐의로 58살 신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입건해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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