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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폭염 1위…펄펄 끓는 해안 도시

<앵커>

'뜨거운 도시'하면 대구가 머리에 떠오릅니다. 그런데 사실은 좀 다릅니다. 올해 공식 최고 기온인 39.2도를 기록한 곳은 대구가 아니라 김해였습니다. 비공식적으로도 지난 10일 울산에서 기록된 40.3도가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김해, 울산, 포항 이렇게 영남 해안 도시에서 기록적이 폭염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폭염 한 달째, 울산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오늘(13일) 울산의 기온은 37.2도로 대구보다도 오히려 높았습니다.

울산뿐 아니라 포항과 경주 등 영남 해안 도시가 펄펄 끓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995년 이후 19년째 대구는 폭염 1위 자리를 울산과 포항, 김해 등에 내줬습니다.

시원할 것 같은 해안도시가 펄펄 끓는 것은 남서풍이 내륙을 통과하면서 육지에서 지속적으로 열기를 받아 동쪽으로 갈수록 더 뜨거워지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영남 알프스'라 불리는 1,000m가 넘는 산을 넘으면서 공기가 더 뜨거워지는 푄현상도 해안도시의 폭염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포항이나 울산의 녹지면적비율이 대구보다 최고 20%포인트 이상 낮은 것도 수은주를 끌어 올리는 원인입니다.

[김규량/국립기상연구소 응용기상과 박사 : 도로나 건물은 열을 내뿜는 역할을 하고 녹지는 햇빛 차단과 증산작용을 통해서 주변의 기온을 낮추기 때문에 두 지역의 기온 차가 7도 이상까지 벌어질 수 있습니다.]

급속하게 확장하는 도시와 산업도 이 지역의 기온을 높이고 있습니다.

[최용상/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 : 아스팔트, 건물 산업체 등이 많이 들어섰고 거기서 내뿜는 열기 때문에 국지적으로 온도가 많이 상승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울산처럼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에서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는 것도 국지적으로 기온이 올라가는 한 원인으로 학계는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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