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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만 스마트폰?…北 휴대전화 '아리랑' 공개

<앵커>

북한이 최근 자체 생산했다는 휴대전화 '아리랑' 입니다. 초기 화면에 앱들이 있어서 우리 스마트폰과 아주 흡사합니다. 학습 기능 같은 부가 기능과 고화소의 카메라가 장착된 터치 스크린 방식이라고 북한 TV가 소개했습니다. 우리 것들하고 비교해 볼까요?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김정은 제1비서의 전자제품 공장 현지지도 소식을 전하며 휴대전화 '아리랑'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통화와 학습에 필요한 여러 가지 봉사기능이 설치 되어 있고 손접촉 방식으로 사용하는 아리랑 손전화기의….]

북한은 지난 2008년 이집트 회사와 합작한 고려링크를 통해 휴대전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올해 초 가입자가 200만 명을 넘어섰고, 평양 같은 주요 도시에는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한 3G 통신망까지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아리랑'이 스마트폰에 걸맞는 첨단 기능까지 갖췄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국내 휴대전화 개발업체 관계자 : 겉모습으로만 봤을 때는 중국산 저가폰 수준도 안되는 우리나라 4~5년 전 터치폰 수준, 스마트폰 이전의 터치폰 수준.]

지난 1월 북한 TV 화면에서 포착된 김정은 비서의 스마트폰은 타이완 제품이었습니다.

북한이 스마트폰을 개발했더라도 일반 주민들의 사용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정성산/탈북자 출신 영화감독 : 외교관들이나 3G 정도로 해서 인터넷을 사용합니다. 그것은 지극히 제한적이고 일반 북한의 모든 백성들은, 인민들은 스마트폰이 아니라 인터넷 접촉조차 할 수 없어요.]

일각에선 휴대전화 '아리랑'이 중국산 부품을 수입해 북한에서 단순 조립된 제품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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