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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오르자 '반전세' 급증…월세 비율 최고치

<앵커>

집값에 금리마저 내리면서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바꾸고 있죠. 전세제도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말씀까지 드렸습니다. 월세 가구의 비율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아서 서울은 4가구 중 1가구 꼴입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부동산 업체,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전세 물건이 동난 지 오래입니다.

대신 오른 전셋값만큼을 월세로 돌린 이른바 반전세가 늘고 있습니다.

[박순애/공인중개사 : 전세가가 4억에서 4억 5천 대로 올랐으니까 그만큼 반전세로 올라가는 거죠. 그러면 월 25만 원에서 30만 원 많게는 50만 원.]

이러다 보다 지난해 수도권 주택의 반전세를 포함한 월세 비율이 23%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6년 이래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서울은 월세 거주 비율이 25.7%로 4가구 당 1가구 꼴이었습니다.

서울 아파트의 월세 가격은 서초구가 136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평균 월세 부담액도 82만 원에 달했습니다.

연간 1천만 원 가까이 집세로 지출하고 있는 셈입니다.

월세가 늘어나는 것은 집값 하락과 저금리 기조가 주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전세 보증금 받아 은행에 넣으면 연 3% 정도의 이자를 받지만 월세로는 연 6%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임일섭/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금융분석실장 : 현재의 저금리 상황에서 보다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부분적인 월세를 포함하는 반전세 형태로의 변화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기존 전세 주택이 월세로 대거 전환되면 무주택자와 서민층의 주거 비용이 증가하는 만큼, 세입자의 월세에 소득 공제 혜택을 주거나, 임대 주택 활성화 등의 월세 거주자를 위한 정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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