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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이틀 사이 3군데 고장…툭 하면 말썽, 왜?

<앵커>

하필이면 이런 때, 이틀 사이에 발전소 3군데가 고장을 일으켰습니다.

걸핏하면 고장나는 발전소, 임태우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발전기 최대 출력 운전 실시해 주십시오!]

오후 2시.

분당 복합화력발전소의 발전 용량이 최대치인 83만 kW에 다다랐습니다.

현재 100% 가동 중인 터빈을 식히는 과정에서 하루 2만t의 냉각수가 수증기로 바뀌고 있습니다.

위기일수록 화력 발전소의 역할은 더욱 커집니다.

[장도수/한국남동발전 사장 : 원자력 발전은 계속적, 안정적 공급을 하는 데 반해서, 화력발전은 부하에 따라서 공급을 충당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위기 코 앞에서 화력 발전소 석 대가 잇따라 고장났습니다.

지난 토요일 밤부터 일산 열병합 발전소, 서천 화력 2호기가 가동에 잠깐 차질을 빚었고, 당진화력 3호기는 터빈 손상으로 이번 주  내 재가동이 어렵습니다.

[고장 발전소 관계자 : 화력 (발전)이 지금 피로감이 있다는 건 2011년 이후에 모두가 다 아는 상황이고….]

최근 4년 간 전력 수요는 해마다 급증한 반면, 공급은 제자리인 상황.

선진국 전력 예비율은 20% 수준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10%를 넘지 못 하다보니 섣불리 발전기를 세울 수 없다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 지난 1분기 발전기 고장 건수는 19건으로, 지난해보다 2건 더 늘었습니다.

발전소 경영평가 방식도 문제입니다.

[김재철/숭실대 전기공학과 교수 : 경영 평가 시스템에서 이익을 너무 추구하다 보면 대부분 짧은 기간에 경비를 줄이기 위해서 예방 정비를 줄여야 되는….]

발전소 건설을 차질없이 진행해 예비 전력을 늘리고, 경영평가 방식을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발전소 가동 중단에 따른 국민 불안을 낮출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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