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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화력 3호기 가동 중단…최악 전력대란 우려

<앵커>

정부가 전력위기를 경고한 가운데 어젯밤(11일) 당진 화력발전소 3호기가 가동 중단됐습니다. 당장 오늘부터 전력 공급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김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진화력 3호기가 어젯밤 10시 반쯤부터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터빈 진동이 심해 가동을 멈췄는데 오늘 안에 정확한 원인 규명과 복구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발전소 관계자 : 지금 상황으로는 (복구가) 언제 정도라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되기 때문에, 원인이 정확히 나와줘야 대략 어느 정도 돼야 (복구가)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당진화력 3호기는 발전용량이 50만 kw임을 감안할 때 전력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순환단전 경고까지 나오는 등 가뜩이나 어려운 전력난을 가중시킬 전망이어서 전력 공급 차질 현실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부터 수요일까지 사흘간을 최대 위기로 봤습니다.

2년 전 예비 전력이 20만 kw까지 떨어지면서 예고 없이 닥쳤던 9·15 순환 단전 사태와 비슷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오늘과 내일은 전력 수요가 사상 최대인 8천50만 kw까지 치솟고 예비 전력이 180만 kw까지 추락해, 전력 수급경보 5단계 중 4단계인 경계가 올 들어 처음 발령될 전망입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긴급 대책회의를 연 뒤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윤상직/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산업체, 공공기관, 가정, 상가 구분 없이 전기사용을 최대한 자제하여 주실 것을 부탁합니다.]

정부는 또 이례적으로, 의무 절전 규정을 위반한 현대차와 기아차, LG화학, SK케미칼 등 20개 대기업 명단을 공개하고 절전 규정 이행을 압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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