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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보다 더 비싼 고속도로 알뜰 주유소, 왜?

<앵커>

고속도로 알뜰 주유소에 기름값이 서울 시내에 있는 알뜰 주유소보다 더 비쌌습니다. 이 값을 정하는 방식이 사실상 담합이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마다 있는 주유소.

10곳 가운데 9곳 이상이 알뜰 주유소입니다.

아무래도 싸겠다 싶어 들어가지만 정작 기름값은 저렴하지 않습니다.

[김학용/고속도로 알뜰 주유소 이용 시민 : 알뜰 주유소 말 자체가 알뜰이니까 일반 시내보다 싸야 하는데 오히려 더 비싸잖아요.]

경부고속도로 한 휴게소의 알뜰 주유소가 파는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36원.

서울시내 알뜰 주유소보다 27원 비쌉니다.

알뜰 주유소의 기름값이 왜 더 비쌀까?

대부분의 고속도로 휴게소들이 소속된 '휴게시설협회'의 자율 권장가격 때문입니다.

협회는 고속도로 내 일반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를 명시하고, 알뜰주유소는 이것보다 비싸게만 팔지 않으면 되는 겁니다.

[고속도로 알뜰주유소 관계자 : 우리 이 가격이 저희 마음대로 정하는 건 아닙니다. (휴게소)협회에서 결정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협회에서…]

사실상 담합이라는 지적입니다.

알뜰 주유소는 2년 동안 법인세와 소득세를 20%씩 감면받습니다.

싼 가격에 기름을 파는 조건입니다.

주유소끼리의 가격 가이드 라인을 없애고, 근처 주유소의 가격까지 같이 공개해야 알뜰 주유소의 취지를 살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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