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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새마을금고 강도 검거…"혼수 비용 때문에"

<앵커>

대구 새마을금고에서 5천 60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강도 용의자가 이틀 만에 붙잡혔습니다. 혼수 비용을 마련하려고 이런 짓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TBC 서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한 새마을금고 주변을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닙니다.

몇 차례 주변을 살피다 새마을금고에 들어간 이 남성은 갑자기 강도로 돌변합니다.

남자 직원을 흉기로 위협해 인질로 잡고 5천 600여만 원을 빼앗은 뒤 오토바이를 타고 급하게 달아납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대구 동부경찰서는 사건 발생 이틀 만인 어젯(10일)밤 유력한 용의자로 새마을금고 인근에 사는 33살 김 모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김 씨는 오는 10월 결혼을 앞두고 혼수 비용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용의자 :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들었는데.) 네, 죄송합니다.]

새마을금고에서 빼앗은 5천 600여만 원 가운데 혼수 구입과 신혼집 공사비로 1천만 원가량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범행 3일 전에 새마을금고를 찾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지만 범행에 사용된 오토바이가 발견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권창현/대구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오토바이가 버려진 지점에서 인근에 있는 오토바이 상사에서 범행 전날 오토바이가 판매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은행 강도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하고 공범이 있는지, 또 다른 범행은 없었는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TBC 김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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