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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전 위반' 대기업 명단 공개…산업계까지 압박

<앵커>

정부는 이례적으로 의무절전 규정을 위반한 대기업의 명단까지 발표했습니다. 전력 사용이 많은 대기업들에게 압력 반, 읍소 반으로, 절전을 요청할 만큼 전력 상황이 좋지 않은 겁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전력 90만 kw를 공급하는 일산의 열병합 발전소입니다.

어젯(10일)밤 10만 kw 급 발전기 1대가 가동을 멈췄습니다.

[일산 열병합 발전소 관계자 : 발전기 자동전압 조정장치의 전자회로 중 하나가 오작동해서 정비했습니다.]

다행히 17시간 만인 오늘 오후 2시부터 재가동 됐지만 하마터면 내일 순환 단전의 단초가 될뻔 했습니다.
 
순환 단전 조치는 예비 전력이 100만 kw 아래로 떨어지면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과, 일반 상가를 시작으로 3단계로 나누어 각각 1시간씩 실시됩니다.

정부는 이례적으로, 의무 절전 규정을 위반한 현대차와 기아차, LG화학, SK케미컬 등 20개 대기업 명단까지 공개했습니다.

[성시내/산업통상자원부 전력수급팀 사무관 : (대기업들이) 절전 규정을 이행해 줄 것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공개했고요, 앞으로 현장지도를 강화 해서 이행을 제고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기업들도 난감합니다.

[산업계 관계자 : 주문이 점점 늘어나면 생산량도 늘 수 밖에 없는데, 사실상 (전력사용을) 줄인다는 게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죠.]

전력 수급 예측 잘못과 원전 부품 비리가 이번 위기의 원인이지만, 정부는 무리하게 수요를 줄여서라도 일단 순환 단전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위기감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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