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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아들 성범죄 감싸다…'中 국민가수' 빗나간 자식 사랑

<앵커>

중국에서 국민가수로 사랑받던 유명인의 외아들이 성폭행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사건 처리 과정이 여론의 분노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국민가수로 사랑을 받아온 리솽장입니다.

그런데 리솽장의 17살 난 외아들이 지난 2월 친구 4명과 함께 술 취한 여성 접대부를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중국인들의 실망감은 사건이 진행되면서 점차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사건 발생 5개월이 되도록 기소가 되지 않자 "리솽장이 영향력을 발휘해 사건을 무마하려 한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중국 지역 방송 진행자 : 무슨 사건 수사를 끝내는데 4개월 넘게 걸리죠? 거부하기 어려운 요청이 있었던 것 아닌가요?]

역시 인기가수인 리솽장의 부인이 "아들은 친구들의 꾐에 빠졌을 뿐"이고, "미성년자에게 술을 판 것도 모자라 여성접대부까지 권했다"며 술집 주인을 고발한 것도 문제를 키웠습니다.

다른 가해자들은 '접대부를 때리고 먼저 성폭행을 한 것이 리솽장의 아들'이라며 반발했고, 술집주인은 리솽장 측의 모함이라며 맞고소를 했습니다.

리솽장에 대한 팬들의 사랑은 이젠 아들의 변호인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할 정도로 악화됐습니다.

대중의 사랑과 인기는 스스로 절제하고 책임 있는 언행을 보여주지 않으면 한순간에 분노로 돌변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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