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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찬물 끼얹는 말 삼가라"…남북 신경전

<앵커>

14일에 열릴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 회담을 두고, 남북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어제(8일) 우리 측에 보낸 전통문에서 '북측의 아량과 대범한 제안에 찬물을 끼얹는 말을 삼가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통일부가 뒤늦게 공개했습니다.

'찬물을 끼얹는 말'이 무엇인지 북한이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우리 언론을 겨냥해 보도할 때 조심해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정부 당국자는 밝혔습니다.

정부는 오늘 북한의 전통문 내용을 반박하는 통지문을 북한에 보냈습니다.

북측의 일부 표현이 상호존중의 자세에서 벗어나 적절치 못하다는 내용입니다.

14일 7차 실무회담을 앞두고 남북이 문구를 가지고 신경전을 벌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14일 회담에서 북한이 변화된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경우 더 이상의 회담은 의미가 없다는 강경론도 정부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형석/통일부 대변인 : 14일에 있을 회담에서는 개성공단 문제가 해결되고 발전적 정상화로 갈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특히 오는 19일 을지훈련이 시작되기 때문에, 이번 7차 회담이 개성공단 정상화 여부를 결정하는 최종 담판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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