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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뙤약볕 밭일' 농촌 비상…비닐하우스 조심하세요

<앵커>

보셨듯이 뙤약볕에서 일해야하는 농촌 주민들은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돼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김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찜통 같은 비닐하우스에서 한 70대 남성이 비료를 주고 있습니다.

연신 수건으로 훔쳐 보지만 흐르는 땀을 어쩔 순 없습니다.

하지만 곧 다가올 추석을 앞두고 출하날짜를 맞추려면 덥다고 일을 안할 수도 없습니다.

[구창렬 : (옷이) 그냥 땀에 다 젖어버리니까. 사람이 견딜 수가 없는 거지.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해야지.]

지금이 오후 4시반을 조금 넘긴 시각입니다.

그런데 비닐하우스 안 지표면의 온도를 재보니 무려 38도를 넘어섭니다.

주변에 마땅한 냉방시설도 없으니 하루에 7-8시간 이상 폭염에 노출되는 셈입니다.

[김태경/농민 : 그늘에서도 바람 안 불면 소용없죠.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나는데요.]

평상시 36.5도인 사람몸의 온도는 더운 날씨가 되더라도 38도 이하에서 유지됩니다.

하지만 노출시간이 길어지고 체온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40도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전혜진/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체온이 점점 더 올라갈수록 간이나 콩팥같은 장기가 손상되고, 심한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야외활동이 불가피하다면 정기적 휴식과 수분 섭취, 그리고 헐렁한 옷을 입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게 열사병을 막는 방법입니다.

술이나 커피는 탈수 현상을 가중시키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고 의사들은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주용지,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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