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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인 더위…밭일하던 어르신들 사망사고 속출

<앵커>

밭일하던 어르신들이 더위에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소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나주시의 한 고구마밭입니다.

어제(8일) 저녁 이곳에서 79살 김모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밭에서 일하며 따가운 햇볕에 오래 노출돼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 부지런하셔서 일을 잘하셔요. 꼭 낮에 한 번씩 나오셔서 일을 하시더라고요. 그 뜨거운 날에… ]

나주시에서는 이보다 앞서 92살의 할머니가 집 마당에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나주시는 어제 낮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인근 주민 : 뇌졸중인가 중풍인가 와서 세 발 지팡이 짚고 다녔어요. 마당에 고추 말리려고 갔다고 그래, 고추 널려고… ]

전남 장흥에서는 고추밭에서 일하던 90살 김모 할아버지가, 경남 양산에서는 텃밭에서 일하던 65살 박 모 씨가 숨지는 등 밭일을 하던 어르신들의 사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폭염에 취약한데다 혼자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에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어르신 외에도 오늘 낮 제주 한라산에서 50대 남성 등산객이 등반 도중 호흡곤란으로 숨지는 등 지난 이틀 동안 더윗병 사망자가 1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염필호 KBC·이원주 KNN,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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