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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에 말라죽는 농작물…애타는 농심

<앵커>

오이나 메론 같은 하우스 농작물이 수확기를 맞았지만 이 더위에 제대로 크지도 못하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농민들 속도 까맣게 탑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수확 철을 맞은 비닐하우스 메론 농장입니다.

메론 잎이 대부분 시들어 축축 쳐졌습니다.

타는 듯한 더위에 활력을 잃은 것입니다.

설상가상으로 병충해까지 입어 말라죽기까지 합니다.

[농민 : 이거 약을 해줘야 하는데 약을 해서도 약이 덜 됐거나 한 데 이렇게 생겨요.]

통풍을 시켜줘도 비닐하우스 안 온도는 46.7도, 바깥보다 14도나 높습니다.

메론 생육의 적정 온도는 30도가량입니다.

지금 시각 12시 45분입니다.

제가 이곳에 들어온 지 한 10분가량 됩니다만 온몸에 땀이 나고 숨이 차서 사실상 더 오래 머물기도 힘든 상태입니다.

이웃 오이농장도 피해가 심각합니다.

가운데가 휘어 상품성이 없는 굽은 오이가 대부분입니다.

[김길회/농민 : 날이 너무 뜨거워 가지고 이게 수정 단계에서 꼬부라져 버리거든요.]

상추는 생산량이 절반가량 줄었고 파프리카 역시 꽃이 수정을 못 하고 시들었습니다.

농민들은 하우스 지붕에 물을 뿌리고 차광막을 씌워 폭염에 맞서고 있지만 불볕더위 기세엔 역부족입니다.

농작물 피해가 늘어나는 만큼 농민들의 가슴도 타들어 갑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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