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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우라늄 농축시설 2배 확장…핵개발 능력 확대"

<앵커>

북한이 영변의 우라늄 농축 시설을 지난 6개월 사이에 두 배로 확장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만들 수 있는 핵무기 양도 두 배가 됐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민간 위성에 찍힌 북한 영변 핵시설입니다.

길쭉한 파란 지붕 건물이 우라늄 농축 공장인데, 지난 6월, 기존 건물 오른쪽으로 새롭게 벽을 세운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최근엔 지붕을 얹고 완공하면서 기존의 두 배 넓이인 3천 600㎡로 커졌습니다.

주변에 다른 건물도 새로 들어섰습니다.

이 사진을 공개한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는 이번 증축을 통해 원심분리기 수가 기존의 2천 개에서 2배인 4천 개로 늘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원심분리기 개수가 두 배가 되면 두 배 가까이 많은 고농축 우라늄을 만들 수 있습니다.]

기존 시설로는 연간 핵무기 하나를 만들 수 있었지만 이제 두 개 이상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연구소는 북한이 지난 3월 경제 건설과 핵무장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이른바 '병진노선'을 채택한 뒤 곧바로 건물 증축을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온갖 국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핵개발 능력 확대를 통해 협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를 포기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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