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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푸틴 정상회담 취소…미·러 관계 급랭

<앵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초 열릴 예정이었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미-러 관계가 급랭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신동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백악관은 다음 달 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기간에 예정했던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케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9월 초 정상회담을 개최할 만큼 두 나라 간 현안에 충분한 진전이 없다"며 취소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회담 취소의 직접적인 이유는 러시아가 미국 정부의 무차별 정부 수집 활동을 폭로한 스노든의 임시 망명을 허용한 것이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매우 실망했습니다. 비록 범죄인 인도 협약을 맺고 있지는 않지만 두 나라는 전통적으로 범죄인 처리에 있어서 서로를 존중해 왔습니다.]

이 결정으로 시리아 아사드 정권 축출 문제와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 배치 문제 등을 둘러싸고 불편한 관계에 있던 두 나라 갈등이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정상 회담 취소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이곳 워싱턴에서는 두 나라 외교 국방 장관 회담이 예정대로  열립니다.

하지만 스노든 문제로 불거진 감정의 골이 워낙 깊어 '미-러 신냉전 ' 시대가 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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