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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인공 쇠고기' 패티 만드는데 4억 원?

"육즙 없지만 밀도 완벽" 맛 평가 나와

<앵커>

줄기세포로 만든 인공 소고기가 처음으로 나왔다고 어제(6일) 보도해 드렸죠. 그 햄버거에 들어가는 작은 패티 하나 만드는 데 4억이 넘게 들어간 거였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그랗게 뭉쳐진 햄버거용 쇠고기.

프라이팬에 버터를 두르고 구워낸 모습은 평범한 쇠고기와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한니 러츨러/요리 연구가 : 강렬한 맛입니다. 고기와 비슷해요. 육즙은 없지만 밀도는 완벽합니다.]

[조쉬 숀월드/음식 평론가 : '기름기'가 좀 부족한 것 같군요.]

이 고기는 소를 도축한 것이 아니라 실험실에서 만들어낸 인공 쇠고기입니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대학 연구팀은 소의 근육 줄기세포를 추출해 석 달 동안 실험실에서 전기자극을 주며 증식시켰습니다.

세포는 조직이 돼 작은 고기 조각으로 커졌고, 연구팀은 고기 조각 2만 개를 뭉쳐, 140그램짜리 햄버거용 패티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이 고기를 만드는데 4억 2천만 원이 들어 아직은 실효성이 떨어지고, 자연의 섭리를 거스른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그러나 잔인한 도축과 엄청난 탄소 배출 같은 축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식량 부족 현상에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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