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냄새 찌든 택시 사라진다…금연 추진

<앵커>

택시 기사님들 잠깐 쉴 때 담배 한대 피우는 것 이해 못할 일도 아닙니다만, 손님은 담배 냄새나는 택시에 탈때면 불쾌한 게 사실입니다. 이제는 택시도 금연구역이 될 것 같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반포 고속버스터미널 주변입니다.

승객을 태우려는 택시들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채 1분도 안 되는 대기시간을 못 참고 기사들이 담배를 꺼내 뭅니다.

창문도 다 안 열고 담뱃불을 붙이고, 꽁초는 그냥 길바닥에 버립니다.

승객 태우기 직전까지도 담뱃불을 끄지 않습니다.

[김진기/택시기사 : 손님 없고 기다릴 때 가끔씩 한번 피우는 경우도 있어요.]

승객들은 담배 연기에 찌든 택시를 타야 합니다.

[김민경/경기 탄현동 : 날도 더운데 냄새나고 하니까 짜증도 나고 니코틴 냄새 몸에 배는 거 같고 기분이 좀 안 좋죠.]

이런 불편을 막기 위해 택시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됐습니다.

16인승 이상 여객용 차량에 한해 기사는 50만 원 이하, 승객은 10만 원 이하씩 흡연 과태료를 물리는 현행법을 16인승 미만 차량에도 확대 적용하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택시뿐만 아니라 유치원이나 학원차량 등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됩니다.

[민홍철/민주당 의원 ('택시 금연 법안' 대표 발의) : 대중교통에서는 일체 흡연하는 사례 없어질 거고 그래서 쾌적한 환경의 교통수단이 될 것이고 서비스도 향상될 것이다.]

최근 사회 전반의 금연 분위기로 볼 때 이 법의 국회 통과는 어렵지 않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