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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승객 노리는 지하철 성추행 기승…수법도 지능화

<앵커>

한여름 여성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자 지하철 성추행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수법도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는데요.

단속 현장을 이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하철에서 여성 옆에 앉아 조는 척하는 남성.

오른손은 여성 허벅지에 계속 붙어 있습니다.

또 다른 전동차.

자리도 많은데, 굳이 술 취한 여성에 바싹 다가앉아 성추행합니다.

보다 못한 다른 승객이 제지합니다.

[승객 : 아시는 분이에요? 이쪽으로 오세요.]

여름이 되면서 기승을 부리는 성추행.

잠복 경찰과 동행해 봤습니다.

한참 살피던 경찰이 누군가 포착하고는 신호합니다.

여성 뒤를 따라 타는 30대 남성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두 여성을 번갈아가며 추행합니다.

현장에서 경찰이 신분증을 보여주며 검거합니다.

[잠복경찰 : (왜요?) 왜 그런지 알잖아요.]

밖으로 끌려나온 성추행범.

갖은 핑계를 대며 혐의를 부인하더니 결국엔 무릎을 꿇고 빕니다.

[경찰 : 일어나, 일어나요.]

[성추행 피의자 : (그 분(피해자)들은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사실 텐데?) 그렇다면 저는 더 큰 상처를 안고 살겠습니다.]

성추행범은 주로, 마음에 드는 여성이 나타날 때까지 승강장에서 어슬렁거립니다.

일부 성추행범들은 스크린 도어에 비친 뒷모습을 보고 잠복 경찰의 동향을 살피기까지 하는데요, 자꾸 고개를 두리번거리면 경찰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경찰 단속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한해 검거되는 지하철 성추행범은 1천 200여 명.

경찰은 올여름에도 성추행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9월 말까지 집중단속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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