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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화물차 생산 수입업체, 10년간 가격 담합"

'업계 1위' 현대차, 담합 시인하고 과징금 면제받아

<앵커>

대형화물차를 생산하거나 수입하는 업체들이 10년간 차값을 담함해서 터무니 없이 비싸게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세 화물사업자들, 분통 터지는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빌딩 공사장에서 덤프트럭들이 흙을 실어나옵니다. 기사들은 자신의 차로 일거리를 받는 개인 사업자들. 트럭은 할부로 사는데 해마다 오르는 차값이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김지훈/덤프트럭차주 : 현대차나, 대우차는 서로 가격만 올리고, 조그마한 부품 하나 바꿔놓고 가격 올리고, 수리비도 그렇고 차를 구입하는 가격도 그렇고 부담이 엄청나죠.]

이 차량은 스카니아사의 25.5톤 덤프트럭입니다. 2008년 가격이 1억 9천300만 원이었는데 지금 가격이 2억 2천400만 원 16%나 올랐습니다. 덤프와 카고 등 대형 상용차의 판매가는 꾸준히 올랐습니다.

[수입 트럭 업체 관계자 : 옛날 같으면 10의 매연을 뿜어내는 엔진을 만들다가 지금은 1로 내보내려고 하니까 당연히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죠.]

하지만 공정위 조사 결과, 업계 1위 현대차와 다임러, 볼보 등 수입사를 포함한 7개 화물차 업체들은 2002년부터 2011년까지 가격 인상을 담합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동권/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 : 가장 핵심적인 것이 가격이나 손실률 이런 정보가 되겠습니다. 그 외에도 그 회사의 모든 영업정보들을 장기간에 걸쳐서 계속 공유하고 교환해왔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공정위는 7개 화물차 업체에 과징금 1천160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이번 담합을 시인하고 공정위 조사에 협조한 현대차는 과징금 717억을 면제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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