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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투신' 성재기 사흘 만에 숨진채 발견

<앵커>

투신하겠다고 예고하고 실제로 한강으로 뛰어내려 실종된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사흘 만에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강대교 남단에서 성재기 대표의 시신이 물 위로 떠올랐습니다.

[목격자 : 타워크레인 보이는 부분, 저 부분에서 머리 윗부분이 둥둥 떠올랐어요.]

발견 당시 시신은 맨발이었으며, 흰색 긴 팔 셔츠와 짙은 회색 바지를 입고 있었습니다.

지난 26일 마포대교에서 투신할 때와 같은 옷차림입니다.

[이광욱/서울 영등포 수난구조대 2팀장 : 투신할 때 흰 와이셔츠 깃 있는 거 있지 않습니까. 그게 눈에 딱 보이더라고요. 아 그 사람이 아닌가….]

사흘 동안 한강을 따라 1km 정도 떠내려온 겁니다.

성 대표는 지난 25일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남성연대 부채 해결을 위해 1억 원만 빌려달라", "내일 한강에서 뛰어내리겠다"는 글을 올린 뒤 다음날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예고 투신 논란이 일었고, 성씨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사흘간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검시를 마친 뒤 성씨의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했습니다.

경찰은 투신 상황에 대한 남성연대 회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성씨가 자살의도 없이 퍼포먼스를 벌이다 사고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성 씨의 자살 의도가 없었다면 주변에서 보고 있던 회원들에게 자살방조죄를 적용하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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