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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부실 저축은행, 종편 등에 수백억 투자

<앵커>

영업정지에 제 앞가림 못 하던 일부 부실 저축은행들이 종편과 보도채널에 수백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투자에 대한 부담은 결국 국민이 떠안았죠.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0년 말 종편과 보도채널 승인 신청 당시 저축은행 8곳이 종편과 보도채널 4곳에 대해 300억 원의 투자를 약정했습니다.

이듬해인 2011년 상반기에 약속했던 자본금 전부 또는 일부를 납입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몇 달 뒤 종편에 30억 원을 투자했던 제일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됐습니다.

100억 원을 약속했다가 46억 원을 출자했던 미래저축은행도 지난 4월 파산했습니다.

출자를 약속했던 저축은행 가운데 5곳이 영업정지됐습니다.

[김상조/한성대 교수 : 부실 저축은행들의 무리한 투자를 통해서 그 부담이 예금보험공사를 거쳐서 결국 공적자금 투입을 통해서 국민에게 전가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기업은 직접투자 대신 협력업체의 투자가 많았습니다.

현대기아차 하도급업체 18곳이 169억 원, 삼성전자 하도급업체 9곳이 37억 원을 약정했습니다.

당장 수익 내는 게 불투명한데도 학교법인 등 27개 비영리법인들이 449억 원의 출자를 약속했습니다.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승인 심사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 중인 언론연대는 이들 채널의 공익성 실현계획 등에 대해서도 다음 달 말쯤 분석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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