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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작은 흠집도 무조건 교환…한국만 '봉'

<앵커>

보셨듯이 사고 났다 하면 무조건 전체 부품을 다 교체하니 수리비가 치솟는 겁니다. 외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우리나라에서만 있는 일입니다.

이어서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조금 전 사고가 난 수입차 앞에서 보험사 직원과 정비사 간에 어디까지 고칠지를 놓고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보험사 직원 : 우리 것(보험사 보상책임 부분)이 아니라니까 우리 것은 여기서 끊겼는데.]

[수입차 공식A/S센터 직원 : 범퍼가 밀리면서 그럴(훼손될) 수 있는 거죠.]

결국, AS 센터는 살짝 긁힌 범퍼는 물론이고 전조등까지도 교체했습니다.

수리비로 234만 원을 청구했습니다.

차 옆문이 손상된 이 수입차의 수리비는 531만 원, 그런데 영국의 공식 AS 센터에서 견적서를 받아보니 255만 원이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입니다.

외국에서는 찌그러진 부위를 펴서 새로 칠하는 데 반해 우리나라는 차주만 허락하면 부품 전체를 통째로 갈기 때문입니다.

독일의 공식 A/S 센터 홈페이지를 보더라도 판금과 도장을 권장합니다.

반면, 우리나라 A/S 센터 홈페이지에선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부품 교환이 과도한 이유는 부품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전 수입차 공식 A/S센터 직원 : 딜러별로 부품에 대한 매출 목표를 부여해 주기 때문에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교환 위주의 작업을 지금도 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이런 수입차 부품 매출을 올리기 위한 강요가 있었는지 이에 따른 수리비 과다 청구가 있는지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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