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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돈 안 드는 전세' 8월 출시…실효성 논란

<앵커>

요즘 부동산 시장, 거래 절벽과 미친 전셋값, 이렇게 요약됩니다. 소득의 30% 이상을 월세나 전세대출 이자로 쓰는 이른바 '렌트 푸어'도 240만 가구에 이릅니다. 정부가 이들을 위해서 '목돈 안 드는 전세' 대책을 마련했는데, 이게 또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목동의 아파트 단지.

전세 재계약을 앞둔 세입자들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전용 64㎡ 아파트 전셋값이 3억 원으로 껑충 뛰어 2년 새 5천만 원이나 올랐습니다.

[남미리/전세 세입자 : (전세금) 올라가면 돈을 마련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죠. 대출도 받고 부모님께 부탁도 드리고요.]

이런 세입자들을 위해 이른바 '목돈 안 드는 전세' 상품이 다음 달부터 나옵니다.

방식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집주인이 자신의 집을 담보로 모자라는 전세보증금을 빌리고, 세입자는 이자만 내는 방식입니다.

또 하나는 세입자가 전세보증금 권리를 은행에 넘기는 대신 싼 이자로 대출받는 방식입니다.

이자는 연 4%대로 일반 신용대출보다 3~5%포인트 낮을 걸로 예상됩니다.

부부합산 연소득이 6천만 원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로 수도권은 전세보증금이 3억 원 이하, 지방은 2억 원 이하 대상입니다.

하지만 집주인 담보대출 방식은 집주인이 선뜻 나설지 의문입니다.

[이제경/부동산 경제연구소 대표 : (전세) 대기수요가 많이 있는데, 본인(집주인)의 담보를 제공해가면서 세입자를 구할 필요가 없겠죠.]

또 낮은 이자로 전세금을 마련해주면 결과적으로 전세수요가 매매로 전환하는 것을 막아 거래 활성화 조치와 모순된다는 지적도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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