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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간 위 청소 '아슬아슬'…위험 내몰린 미화원

<앵커>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지하철 역사 난간에서 위험하게 청소하는 사진입니다. 지난달에 SNS을 통해서 빠르게 퍼지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샀었죠. 그 이후에 당국이 재발방지를 약속했는데, 실제로 잘 지켜지고 있는지 한 번 보시겠습니다.

노유진 기자가 점검해 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의 한 기차역사.

청소 미화원이 난간 위에서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이 유리창을 닦고 있습니다.

이곳은 미화원들이 딛고 청소를 하던 곳입니다.

제가 보기에 저 끝은 정말 높은데 한번 몇m나 되는지 직접 재보도록 하겠습니다.

난간 높이는 3m 80cm.

관련 법에 따라 2m 이상 높이에선 반드시 안전장비를 갖추고 청소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청소업체는 안전난간 같은 장비를 설치하기에는 장소도 좁고 예산도 문제라고 말합니다.

[청소용역업체 관계자 : (안전장비) 설치는 여기가…뭐 사실 여기 못하죠. 다 예산하고 관계된 것이라…]

청소용역을 준 코레일은 미화원 안전관리는 용역 업체 책임이라고 떠넘깁니다.

[코레일 관계자 : (청소용억업체가) 저희한테 통제받거나 이런 건 아니거든요. 저희 회사 하고는… 그보다 청소회사 하고 통화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서울의 지하철 역사도 마찬가지.

천장을 청소할 때 이용하는 이동식 비계에도 안전난간은 없습니다.

지난 한 해 추락으로 인한 산업재해는 1만 4천여 건.

[박두영/한성대학교 안전보건대학원 교수 : 산재사고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게 추락사고거든요. 불안전한 사다리나 불안전한 난간들을 설치해서 거기에서 작업하다 떨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원청 업체의 무관심과 용역업체의 안전불감증에 청소 미화원의 위험한 작업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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