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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면 목숨 위협' 뎅기열 모기 국내 서식 첫 확인

<앵커>

뎅기열 바이러스를 옮기는 베트남 모기가 제주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공항이나 항만 근처에서 유독 많이 발견됐습니다.

JIBS 안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은색 몸에 흰색 줄무늬, 뎅기열 바이러스를 옮기는 흰줄숲모기입니다.

이 모기에 물리면 고열과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쇼크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아열대 지역에서 서식하는 이 모기가 처음으로 제주에서 발견됐습니다.

특히 이번에 채집된 모기는 뎅기열이 창궐한 베트남 지역 모기와 유전자 염기서열과 동일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베트남 흰줄숲모기가 공항이나 항만을 통해 제주에 들어와 살아남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주대학교 이근화 교수 연구팀이 지난 2010년부터 1년간 도내 7개 지역에서 흰줄숲모기를 채집한 결과, 제주항과 공항에 유독 집중됐습니다.

제주지역의 아열대화 역시 뎅기열 모기의 서식을 도왔다는 분석입니다.

때문에, 국내에서도 뎅기열 감염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근화/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막을 수 없다면 이것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그런 감시나 연구할 수 있는 센터를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화와 급격한 기후 변화로 뎅기열을 비롯한 아열대 질환이 우리나라에서 유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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