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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마지막 회담' 제의…사실상 최후통첩

<앵커>

정부가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회담을 갖자고 북측에 전격 제안했습니다. 사실상 최후통첩인 셈인데, 인도적 대북 지원을 재개할 뜻도 함께 밝혔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통일부 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지난 25일 중단된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재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회담이 될 것이라면서 사실상 최후통첩에 해당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류길재/통일부 장관 : 재발방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해주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다면 부득이 중대한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공단 파행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북측의 명확한 보장이 있어야 한다는 정부 입장은 확고하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북한이 회담을 거부하거나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입주기업 전면 철수같은 강경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회담 시기와 장소는 내일(29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제안하기로 했습니다.

최후통첩성 회담 제안과 동시에 정부는 국내 민간 대북단체 5곳이 신청한 14억 6천만 원 상당의 어린이 의약품과 영양식 지원 사업을 승인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유아 백신 보내기 등 유엔 아동기금의 대북 지원 사업에도 정부가 604만 달러, 67억여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3월 이후 넉 달째 중단됐던 대북 인도적 지원의 재개결정은 대북압박과 유화책을 동시에 구사하면서 북한을 대화창구로 유인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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