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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군부, 시위대 유혈 진압…120명 사망

<앵커>

이집트에서 또다시 대규모 유혈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군부가 시위대를 무력 진압하는 과정에서 120명이 숨지고, 4천 5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집트 카이로 외곽의 나스르 시티.

병원 복도에 하얀 천으로 쌓인 시신이 줄지어 놓여 있습니다.

계속해서 밀려드는 부상자들로 병원 전체가 아비규환의 상황입니다.

이곳 시간 오늘(27일) 새벽 이집트 군부가 무르시 전 대통령의 복귀를 요구하는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최악의 유혈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지금까지 120명이 숨지고 4천 500명 넘게 다쳤다고 이곳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일부 목격자들은 경찰의 무차별 발포로 희생자가 크게 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집트 의료진 : 누군가 조준사격을 해서 머리에 총상을 입었습니다.]

제 2도시 알렉산드리아에서도 군부 찬반세력이 화염병을 던지며 충돌해 최소 5명이 숨졌습니다.

유혈사태를 부른 무력진압은 어제 이집트 과도정부가 반군부 시위대에 해산을 촉구한 직후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유혈진압에 격앙된 반군부 시위대는 오늘과 내일 또다시 대규모 항의시위를 예고했습니다.

이집트 군부도 강경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여 추가 유혈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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